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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시간과 밀월의 시간
제주행 비행기에 나란히 두 청년이 타고 있다. 한 청년은 3년 전 서귀포에서 만나 사랑을 약속했던 처녀가 돌연 변신하여 그 곳으로 자살하러 가고, 한 청년은 제주시 처녀와 결혼식을 올리러 간다. 두 사람의 물리적 공간과 시간은 같지만 실존적 시간의 내용과 체험은 하늘과 땅이다. 현대인의 실존 의식과 시간 의식은 '죽음에로의 사형수 의식'이다. 크리스찬의 시간은 영원한 밀월의 시간이다. 전자는 무정란 시간, 후자는 생명핵 속에 부활의 영생의 씨가 심어진 유정란 시간 속에 산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주인공들은 모두 허무와 하나님 사이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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