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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교만과 거지 교만
헬라의 거지 철인(哲人) 디오게네스는 어느날 귀족 부자요 철학자인 플라톤의 궁전 같은 집을 방문했다. 그 집의 응접실에 깐 호화스런 양탄자위를 걸어 가면서 디오게네스는 마치 생물을 밟아 죽이는 제스처로 짓이기며 플라톤의 교만을 짓밟았다. 다음에는 플라톤이 디오게네스의 가난을 과시하며 사는 비가 새는 집을 방문했을 때 누더기 양탄자 위를 뱀의 머리를 밟아 죽이는 모션으로 그 방을 거닐면서 디오게네스의 성탐(聖貪) 과잉 의식의 교만을 짓밟아 주었다. 성자는 자신이 성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성자가 아니다. 성자마다 참회록을 쓰고, 천국 주님 앞에 설 때 잘한 것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나같은 죄인을 구속해 주신 은총을 만 입이 있어도 못다 찬송하는 상하고 께어진 마음과 감루(感淚) 속에 대한다. 우리는 모두 설익은 플라톤 바리새든가 디오게네스 바리새가 되는 경향이 있다.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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