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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논쟁
1453년 회교 군대가 콘스탄틴노플을 포위했다. 콘스탄티노플은 로마와 함께 중세 기독교의 성도(聖都)라고 할 수 있었다.발칸인들이 앞으로 수세기 동안 크리스찬의 지배를 받는냐 회교 지배를 받느냐의 풍전등화 같은 위기에 처했는데도 교회의 사제들이 모여서 성모 마리아 상의 눈의 색을 무슨 색으로 할 것이냐, 천사는 남성적이냐 여성적이냐, 성수에 파리가 빠져 죽었는데 성수가 오염됐는냐, 파리가 성화됐는냐 하는 문제로 싸웠다. 1917년 겨울 레닌의 귀국으로 공산 혁명 군대가 모스크바를 쳐 들어와 세상이 뒤집히고 기독교 왕족과 부자와 승려와 군벌 등 125만 명이 시베리아에서 피난가다 죽고, 기독교의 뿌리가 뽑히는 마당에 모그크바의 한 목사[사제] 회의에서는 가운의 후드색에 관한 문제와, 축도할 때 손가락을 어떤 모양으로 혈 것인가에 대해 두 시간 반을 싸웠다. 한국의 교회 회의는 어떤가?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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