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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생명
지식과 지성이 무르익을수록 심오한 진리를 쉽게 설명한다. 반면에 설익은 지식인일수록 쉬운 것을 어렵고 남이 알아듣지 못하게 말한다. 신학도 마찬가지이다. 최고의 신학자인 예수님은 씨뿌리고 고기잡고, 부부 관계, 부자 관계 등의 비유로 어린 아이들에게 말씀하시듯 쉽고 단순하게 진리를 설명하셨다. 동방 박사나 사도 바울처럼 경건한 학자들도 있었던 반면에 예수님을 괴롭힌 계층이 유대인 학자들이었다. 플라톤은 헬라의 궤변 철학자들을 정신 착오라고 공격한 바 있었는데, 백과사전적 지식이나 플라스틱처럼 생긴 기성품 개념들을 도서관이나 지식 시장에서 모아다가 조립한 인생관 같은 것으로 예수를 재판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의 생명 감각보다 진리 감각의 진실성에 회의를 가진다. 예수는 지성의 희롱 대상이 아니다. 차라리 니체처럼 철저히 살신하는 편이 오히려 역(逆)의 열정과 진실의 점에서 동정이 간다. 진리 아닌 생명은 생명이 아니다. 그리고 생명 없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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