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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성경 연구회
나는 어렸을 때, 사랑방 서당에서 천자문과 학어집과 명심보감을 배웠고, 사랑방 아저씨들의 이야기가 좋아 늘 놀러 다니곤 했다. 우선 그 곳은 새끼를 꼬고, 구리에 실을 감기도 하는 마을 작업장이다. 춘향전을 읽고 , 토지 매매 흥정, 지관들, 사주장이들이 상주하기도 하고, 행상들의 무료 숙소일 수도 있고, 혼담도 익히고, 밤새워 도박도 하고, 바둑 장기의 실내 오락장도 되고 흠식 추렴, 선거 공작, 마을 회의, 한문 서당, 그리고 해묵은 싸움도 이 곳에서 한다. 말하자면 사랑방은 로마의 포럼이나 서구의 싸롱 역할도 하고, 우리 조상들의 문화 센타, 복합적 생활 센타인 셈이다. 사랑방 분위기는 한국 토속적이고 무엇보다 자유로와서 좋다. 대강당이나 공회당 혹은 현대 교실들 보다 피부가 맞닿고, 다정한 개인대화의 심리적 공간과 분위기가 독특하다. 한국에는 오만 구천의 자연 부락이 있다. 옛날에는 마을마다 서당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새마을 회관들이 세워지고 있다. 기독교가 토착화 되려면 마을마다 사랑방 성서당이 정착했으면 좋겠다. 중학생도 주일학교는 할 수 있다.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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