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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귀로
인류 정신사의 고대로 갈수록 사람들은 미개한 형태로나마 나름대로의 신을 섬겨 종교적인 영혼의 집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철학이라는 것이 등장하면서부터 그 논리적 체계가 석조 건물같이 완벽할수록 사람 사는 집이 아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론적 철학의 집을 지었고, 헤겔은 하나님과 자연과 역사와 인간 전체를 그의 정반합의 논리적 로고스의 궁전에 박물관 물건들처럼 안치하고 위치를 정리해 놓았지만 키에르케고르의 말대로 철학자는 자신도 그 속에 살지 않는 집을 짓는다. 현대는 인간이 만든 종교들과 철학들과 화려한 사상들을 바벨탑을 깨버리고 홍수로 쓸어 버리고, 원자탄으로 박상을 내 버리고, 불도자로 밀어 버리듯 모조리 파괴해 버린 시대이다. 사납고 더러운 귀신들린 거라사인 처럼 꿈 속의 망령처럼 상심한 이방인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현대 탕자들이여! 이제는 제 정신이 들어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됐다.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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