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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창녀가 예수를 만날 때
누가복음 7장 36-50절에 기록된 죄인인 여인은 창녀였다고 알려져 있다. 시가 삼백만원짜리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발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몽땅 부었다. 단 한 번도 사람 취급을 받아 보지 못했던 이 창녀, 생일도 없고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무엇하나 누구하나 사랑스럽고 기쁘고 그리운 추억이라고는 그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의식에 눈뜬 순간부터 혹사와 구타와 질타와 천대와 굶주림 속에 헤매고 밤마다 남자들의 제물이 되어 왔다. 아무 것도 기다려지는 것도 없다. 그러다가 만난 예수, 처음 그 눈동자속에 잃어버린 부모와 사랑하는 하나님의 눈동자, 사랑과 생명의 눈동자를 만났다. 환희의 코러스가 울려 퍼지고, 영혼 속 생명의 샘이 터지고 있다. 그렇게 많은 눈물이 어디서 터지는 것일까. 사랑의 고백, 인생의 고백, 그 눈물로 기도와 헌신의 제사를 드리고 있다.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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